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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이 오는 문턱에서 다녀온 용주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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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2-29 22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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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조금 늦은 8시에 눈을 번쩍 뜨고는 20분 동안 후닥닥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얼른 밖으로 나갔다. 초조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버스는 두 대나 정류장을 지나치고 다행히도 두 번째 버스가 잠시 정차해 있는 동안 어줍잖은 모습으로 뛰어오는 오빠의 모습이 보여 우린 제 시각에 기차를 탈 수 있었다. 9시6분 차를 놓치면 일정이 뒤죽박죽이 되 버리기 때문일것이다 그 다음 차는 11시에 있을뿐더러 오는 기차를 예매까지 해놓은 상태라 필히 9시6분 기차를 타야되는 상황이었다. 그게 어제 새벽이었다. 곧이어 24번 버스가 들어오고 아저씨에게 용주사 가냐고 다시 한번 묻고 난 뒤에야 버스에 올라탔다. 그리고 나와 동행해주기로 한 오빠의 잠을 깨워 줄 핸드폰을 울리러 공중전화로 향했다. 처음 와보는 수원. 월드컵 수원이라고 새겨진 잔디가 인상적이었다. 둘 다 잠이 덜 깬 얼굴에 부시시한 몰골로 어정쩡하게 가차 안에 서서 있자니 조금 우스웠다. 모르는 게 약이라고 했던가. 내겐 모르면 묻고 또 묻는 게 약인 셈이다.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자고있던 오빠.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부지런히 조급한 걸음을 옮겼다. 수원 사는 아는 선배에게 전화를 건 후에야 우리가 엉뚱한 정류장에서 서성거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.
그렇게 수원역에 도착해 용주사 행 버스 타는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다.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 언제 내리는 지도 모른다는 것.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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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번이나 벼루고 벼루다 드디어 용주사 가는 날. 전날 수원에서 온양 오는 2시26분 기차표 예매까지 해놓고. 아침 9시6분 기차를 타려면 적어도 8시전에는 일어나야 되는데 하는 걱정에, 핸드폰도 잃어버린 지 오래라 나를 깨워줄 그 어떤 알람소리도 없다는 사실에 다소 불안해하며 잠을 청했었드랬다. 그리고는 수원역 안내소에서 위로 올라가서 24번과 46번을 타면 된다는 말을 확실히 듣고 난 후에 우리는 걸음을 재촉했다. 아마도 어제 채널을 두 개나 자리잡고 있던 화려하게…(생략(省略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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